고양이와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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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2-11-15 (목) 13:42
ㆍ추천: 0  ㆍ조회: 4705      
http://www.lovelymew.com/cafe/?myhomeboard.4476.1
“ [설시은맘의 두런두런] 나의 가장 나종 지니인 것. ”
나의 가장 나종 지니인 것.

역시 박완서.

시선을 떼지 못하고, 책과 같은 느낌으로 호흡하다가, 마침내는 수화기 너머에 있는 형님이 나인 것처럼 눈물을 왈칵 쏟게 하는 그런 필력.
떠오르는 단어 “쥐락펴락”

그 뒤에 바로 연이은 단편, 공선옥의 피어라 수선화를 읽으니 박완서님이 더욱 빛나 보인다.

94년에 있었던 25회 동인문학상 수상 작품집은 그렇게
박완서, 공선옥, 공지영, 구효선, 김소진, 신경숙, 윤대녕 등으로 이어지는, 단편들로 구성되어 있다. 지금은 책에 관심이 없는 사람들이라도 어디서 한번쯤 들어봤음직한 이름들이 되어........

아주 오래 전에 읽었던 책인데, 다시 읽으니 그때의 사람들이 무슨 얘기들을 하고, 무엇을 가슴에 품었는지, 지금 사람들이 하는 이야기와 무엇이 다른지 알 것 도 같다.

좌절과 고통을 이야기 하지만, 그 속에서 다시 시작을 모색하는 사람들.

지금은 새로운 시작을 모색하기가 어려운 시대가 되어버렸다.

눈밭을 굴러가는 눈덩이처럼 계속 커져가는 거대 권력과 자본 앞에 개인은 나사못 부품처럼 한낱 미물이 되어간다. 바위에 부딪치면 틀림없이 깨어질 달걀이 되어간다.

그런데 개인의 가치와 존엄에 대한 인식의 지평은 점점 넓어지고 높아져만 간다.
존귀한 대접을 받게 되는 한낱 미물. 아이러니........

복잡해져가는 세상일수록 한 개인의 가치관은 참으로 중요하게 여겨진다.
복잡하게 진행되는 일이라도 굴비두릅 엮듯이 줄줄이 꿰어 단순하게 만드는 문리(文理)에 기초가 되는, 세상을 바라보는 눈. 가치관.

인생은 짧고, 역사는 유구하다.
죽으면 사라지는 육신으로 역사가 어떻게 진행되는지 확인할 수는 없다.
그저 자신의 가치관대로 틀림없이 역사는 그렇게 발전하리라, 또는 그것이 옳은 방향이라는 믿음으로 우연과 필연이 교차하는 다양한 순간의 선택 (가령 선거의 한표 행사)을 하면서 개인의 삶을 살아가는 것.

그것이 이 세상을 살아가는 인간의 몫이 아닐까 싶다.

같은 생각을 가진 사람들의 같은 선택으로 만들어지는 힘.
그것이 바로 인간의 역사. 인간 의지의 역사.

한 작가가 준 감동을 기록으로 남겨놓고 싶었는데, 한번 시작된 생각이 요즘의 정국과 맞물려 결국 이렇게 저렇게 흐르게 되었다.

그러면서 또 이런 생각이 든다.

‘그러니 순수라는 것은 없어.’

‘삼국시대, 조선시대 아녀자들이 주고받던 서간문도 당시의 시대상을 아는 중요한 단서로 취급되잖아. 일상의 잡문이나 그림, 낙서에도 그 시대의 힌트와 지배적 의견들이 반영되는 법이지’

‘그럼 순수라는 단어는 어떤 필요로 존재하는 것일까?’

‘순수한 O2, 순수한 H2O, 순수한 C, 순수한 C2H5OH........ㅋㅋㅋㅋㅋㅋ’
 
이름아이콘 은혜
2012-11-24 14:17
일년만의 글에  어찌나 반가운지...
건강하시고 잘살고 계실거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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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설시은맘    
작성일 2011-10-06 (목) 16:25
ㆍ추천: 0  ㆍ조회: 4888      
http://www.lovelymew.com/cafe/?myhomeboard.4470.1
“ 와우북 페스티발에서 사 온 책. ”
10월 1일 홍대에서 와우북 페스티발을 한다는 소식을 듣고 홍대로 갔습니다.

설시은빠가 홍대에서 가게를 하게 된 이후 와우북 페스티발은 자연스럽게 해마다
구경 가게 되더라고요.

아래는 이번에 구경 가서 사온 책들입니다.
사람이 많아 설시은빠가 계산하기 어려웠던 때를 제외하고는 거의 설시은빠가 계산. ㅎㅎ

 

- 열하일기(박지원, 돌베개) : 박지원이 중국을 여행하면서 본 풍물, 시대적 상황을 비롯하여
   주관적 감상을 기록한 책으로 알고 있는데, 곳곳에 숨어있는 박지원의 경이와 해학적 느낌들 때문에
   여느 여행기에 비해 훨씬 재미있다고 해서 꼭 읽어보고 싶었던 책.

- 강의(신영복, 돌베개), 명심보감, 도덕경(현암사)
   "도덕경을 찬찬히 읽어보면 모든 종교는 맞닿아 있는 게 아닌가 생각 된다"라고 얘기한
   회사 상사 때문에 도덕경에 대해 알고 싶었어요.


   도덕경에 대한 얘기는 없지만 신영복 선생님의 동양고전 독법으로 거시적 안목을 얻고,
   워밍업으로 명심보감을 읽은 후 도덕경을 읽어야겠다고 생각합니다.

- 장준하 : 삶이 궁금한 분이었으므로.

- 새들은 페루에 가서 죽다. (로맹가리, 문학동네)
   로맹가리의 소설 "내 앞의 생"을 읽고 그 작가의 대표작을 더 읽고 싶어서.

- 사회 개혁이나 혁명이냐 (로자 룩셈부르크, 책세상)
   사민주의와 타협하지 않았던 그녀의 생각을 좀 더 알기위해.

- 가족, 사적 소유, 국가의 기원(엥겔스, 책세상)
   지금 읽고 있는 책인데 잘 읽히고 재미있습니다.
   아직 다 읽지 못했지만, 읽으며 배꼽 잡았던 부분 발췌해봅니다.

   " 척추동물의 경우 짝짓기가 상당기간 지속되는 것은 생리학적 원인으로 충분히 설명되는데,
   새들은 암컷이 알을 품고 있는 동안 수컷의 도움을 필요로 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새들 사이의 엄격한 일부일처의 실례가 인류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증명해주지
   못한다. 왜냐하면 인류는 조류에서 진화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또 엄격한 일부일처제가 최고의 미덕이라면, 그 영광은 촌충에게 돌아가야 한다.
   촌충은 50개에서 200개에 이르는 편절 내지는 몸마디마다 각각 완벽한 자웅생식기를
   가지고 있어, 마디 하나하나가 자기교미를 하며 전 생애를 보낸다. "

- 일본식 커피수업 : 커피관련 책을 사 모으는 설시은빠의 책.

 
이름아이콘 은혜
2011-10-07 20:06
어려운책같아요...전 요즘 쉬운책이 좋습니다
   
이름아이콘 You
2011-11-19 20:55
풉...! 진짜 빵터지긴 하는데요 ㅋㅋㅋ 그냥 은비를 내놓으세요 맘님 ㅜㅜ ㅋㅋㅋ
참, 열하일기 재밌으면 말씀해주세요~ 조금 관심 있었는데 왠지 문체가 딱딱할 거 같아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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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설시은맘    
작성일 2011-09-23 (금) 17:12
ㆍ추천: 0  ㆍ조회: 5970      
http://www.lovelymew.com/cafe/?myhomeboard.4469.1
“ 점점 두꺼워지는 꽃반지를 낀 시루. ”
 
 
 
시루랑 놀아주며 찍은 사진입니다.

사진 속 시루 앞발가락을 보시면 제목을 이해하실 겁니다.



 

 
 
 

 

 
 
 

 
오~ 상체가 허공에 떠있다니. 뱃심이 좋구나. 시루.

 
 
 
 
 
 
어느새 제법 두꺼워진 꽃반지


 
 

 


 
 

 
잘 잡히지 않는 장난감 때문에 심통이 난 시루.

 
 


 
소파 모서리를 타고 살금살금 올라가던 장난감을
두근두근 기회를 엿보다가 후다닥 잡은 시루.

표정으로는 "너 딱 걸렸어!"
팔뚝 근육으로는 절대 놓치지 않겠다는 의지를 표현하고 있습니다.

 


 
보고 있으면 웃음이 나는 달달한 놈.
 
 
 
이름아이콘 복여사
2011-09-23 21:01
냥겔에 들렀다가 그냥 예전 생각나서 들어왔는데 리뉴얼도 하시고 좋은 소식도 있으시고
아이들도 여전히 건강하고 ~~이쁘고~~오앙!!!
설시은맘 복여사님, 홈페이지에서는 참 오랜만!!
요즘 11월 초 행사를 맡아 진행하고 있어서 좀 정신이 없네요.
10/6 16:29
   
이름아이콘 은혜
2011-09-25 10:56
이 배트맨은 귀엽기까지 하네요
설시은맘 늠름한 배트맨과는 거리가 멀어요.
생긴 모습과는 다르게 우리집 최고 찡찡이.
10/6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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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설시은맘    
작성일 2011-09-19 (월) 15:11
ㆍ추천: 0  ㆍ조회: 5698      
http://www.lovelymew.com/cafe/?myhomeboard.4468.1
“ 보고있나? ”
 
 
기역(ㄱ)~ 보고있나? 내 꼬리.
 
 
 
 
 
 
훗........
 
이름아이콘 은혜
2011-09-25 10:57
설시은수는 다른 냥이 보다 유난히 꼬리가 아름다운것 같아요.
길고 윤기나고....니들 생모와 집사님께 감사해라.
설시은맘 그래도 인간이란 원래 자기가 가지지 못한 것에 대한 미련이 더 큰 법인가봐요. 털이게 꼬리를 세우고 걷는 장모종들보면 그냥 침이 줄줄. 10/6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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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설시은맘    
작성일 2011-09-09 (금) 16:49
ㆍ추천: 0  ㆍ조회: 5995      
http://www.lovelymew.com/cafe/?myhomeboard.4467.1
“ 눈이 부셔 똑바로 쳐다볼 수 없는(?) 수수, 비닐 속 은비. ”
즐거운 추석 보내시라는 인사하려고 없는 사진 털어서 들고 왔습니다.

저에게 명절은 2~3주 전부터 시작되나 봐요.

받는 분이 흡족하게 여길 선물을 고민하고 고르는 일로 시작해서,
해가야 할 음식 정하고 그 음식에 맞게 사야할 목록을 적어둡니다.

그다음, 동동거리면서 일하는 걸로 스트레스 받지 않도록 일주일 전 미리 장을 봐두고
끓이고 졸이는 시간보다 훨씬 많은 시간이 필요한 밑손질을 매일 조금씩 해두었다가
명절 전전날 끓이고 부쳐서 명절 전날에 여유롭게 음식 싸들고 출발하는 것.

그래서 요 며칠 설시은수는 제가 많이 고픕니다.

부엌에서 부산스러운 소리가 들리면 조용하지만, 걸레 훔치기 같은 조용한 일을 하면
은비는 "에~~~~~~" 하고 불쌍하게 울고
설기는 "아옥~! 아옥~!" 하고 항의하듯 울고
시루는 "아옹~~~ 아옹~~~" 하고 건의하듯 울고
수수는 "에옹~에옹~"하고 졸라대듯 웁니다.

이놈들아. 나도 니들이 고프다!


 

외부에 갖고 나갔다가 그곳 환경에 맞게 설정이 변해있는 카메라로 찍으니 흰색이 눈이 부십니다.





 

이런 귀여운 발라당을 찍는데 카메라 설정 따위가 무슨 상관이겠어요.





 

지나치게 꺾었던 목을 편하게 살짝 돌린 수수.





 

부엌에 있다 나온 어느 날의 거실 풍경.




 




 





 

거실에 비닐을 버려두고 입구만 살짝 벌려놓으면, 고양이가 저절로 잡힙니다.




 

투명창 너머 장난감을 노리는 매의 눈빛.




 

숨었다고 할 수도 없는데, 장난감 잡기에 실패하면 꼭 다시 비닐 뒤로 가서 납작 엎드리는 녀석들.

바로 아래 게시물에서 똑똑함으로 칭찬받았던 설기.
뭐... 너무 똑똑하기만 해도 매력이 없으니까요.




 

설시은빠가 거실을 지나다가 은비를 발견하고 찍어놓은 사진.






 




 

여전히 날씬한 그녀의 뒤태.



여기 오시는 여러분.
즐거운 일이 가득하고 행복한 웃음이 넘치는 추석 맞으시길 바랍니다.
 
이름아이콘 은혜
2011-09-16 15:14
이아이들과 살다보면 아무일도 못할거 같아요.
바쁜 명절 잘 보내셨죠?
설시은맘 은혜님은 어떠셨어요?
전 명절기간에는 다른 사람에 비해 많이 편한데,
바뀐 잠자리, 내내 소파에서 생활하다 딱딱한 바닥에 오래 앉아있다보니 몸살이 나고 궁뎅이 뼈가 아파서 고생했어요.
9/19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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